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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만큼 써라

'받는 만큼 일하라' 어릴 때부터 종종 듣는 말이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좋으나 과하면 좋지 않다는 말이었다. 물론 어린 나이에 이 말을 듣고 약간의 반항감이 생기기도 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특히 글쓰기라면 앞선 조언을 받아들이라고 권하고 싶다. 지난번 나는 칼럼을 기고(어떤 칼럼 쓰는 법)한다고 고백했다. 거창한 매체도 아니고 더구나 원고료가 시간당 임금 정도니 딱 그 정도만 쓴다. 그래야 본래 정한 시간 계획에 맞춰 글을 완성할 수 있다. 좀 더 정성을 기울인다고 더 자료를 찾거나 글을 수정하면 마르고 닳도록 시간을 잡아먹는다. 예전 같으면 굉장히 찜찜한 일이었을 것이다. 왠지 내 능력을 평가하는 것 같아서.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효율이 최고의 기..

기타 2025.04.28

논술 제시문 독해 실력 기르기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독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이 속담처럼 단계적 학습이 필요하다. 장기간의 노력과 경험에 따라 읽기 능력은 좋아진다. 그러나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 이라면 조금 더 우회할 방법을 찾고 있을지 모른다. 어떻게 논술 독해력을 빠르게 늘릴 수 있을까? 제시문 읽기는 논술 시험의 첫 관문이다. 많은 이들이 대입 논술 시험을 단순히 글쓰기 시험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대입 논술 시험은 자료 제시형 논술 시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자료 중에서도 제시문 독해가 특히 중요한 시험이다. 이미 다른 글(대입 논술 제시문 읽기)에서 약간의 노하우를 선보였다. 이때 강조한 것은 논증의 재구성이었다. 전제와 결론으로 글을 분석하고 나름의 재구성 연습을 하라는 조언을 실었다. 그런데 이조차 잘되지 않을지 모..

대입 논술 2025.04.25

퇴고의 중요성

글쓰기의 마무리는 퇴고다. 그런데 퇴고, 생각만큼 쉽지 않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이것은 꽤 역설적인 일이다. 수많은 맞춤법 내지 문법 검사기가 있으니 말이다. 참고로 내가 애용하는 검사기는 부산대학교 인공지능연구실과 나라테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검사기다. 퇴고를 게으르게 만드는 일차적 원인은 부주의다. 이곳 블로그에도 글쓰기 창 끝에 맞춤법 검사기가 있다. 물론 꽤 형편없다. 더욱 강한 문법을 적용하면 이곳 블로그 검사기는 꽤 오류가 많다. 그런데 실상은 이조차 퇴고를 안 한다는 거다. 게으름도 게으름인데 문제는 양에만 치우친 글쓰기다. 대개 일단 쓴다. 그리고 게시한다. 포스팅의 개수에 집중하다보니 퇴고는 안중에도 없어지게 된다. 그래도 신경 써야 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꽤 시간이 흐른..

온라인 글쓰기 2025.04.21

어떤 칼럼 쓰는 법

모 매체에 칼럼을 쓰는 일이 서너 달째다. 약간의 원고료와 함께 경험을 얻고자 시작한 일이었다. 그런데 신경이 쓰인다. 우선 한 달에 한 편도 아니고 일주일에 세 편을 쓰는 탓이다. 그래서 난 돈 받는 정도(?)만 쓴다. 구체적으로 원고료를 밝힐 수 없지만 굉장히 박하다. 기성 매체의 원고료라고 하기에는 한참 못 미친다. 거의 파트 타임 일자리라고 봐야 할 것이다. 실제로 이 매체가 원하는 것은 그 정도의 결과물(?)이다. 구색 갖추기라고 해야 할까. 적당한 토픽과 그에 어울리는 글을 원한다. 그러면 나도 이들의 요구에 맞춰 글을 쓸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정성 들여쓰기에는 시간도 없고 지식도 없다. 그런 까닭에 나는 모 포털의 뉴스 홈을 들락거리며 나름 화젯거리인(?) 토픽을 잡아 쓴다. 거의 시간당 ..

온라인 글쓰기 2025.04.14

논술 시험 합격의 조건

입시철이 끝나면 합격과 불합격 소식이 전해집니다. 한 해 가르친 학생들의 연락입니다. 합격 뉴스는 빠르게 전해집니다. 그리고 고맙다는 인사에 절로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불합격 소식은 답장이 없습니다. 눈치껏 결과를 유추할 뿐입니다.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누군가의 생각처럼 실력일까요. 오히려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했지만 운이 없어 시험에 떨어지는 경우는 많습니다. 그럼에도 결과로 모든 것을 재단하니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많은 이들은 착각을 합니다. 시험이 공정하다는 착각. 그리고 실력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오해. 이런 선입견을 부인하고 싶습니다. 실력이 있어도 떨어집니다. 반대로 실력이 없어도 붙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준비를 게을리할 ..

대입 논술 2025.04.10

글쓰기로 먹고 살 수 있는가?

글쓰기로 밥벌이가 될까? 우연히 링크드인 피드에 올라온 글을 읽었다. UX 라이팅을 비롯해 다양한 글을 써 활동해온 누군가의 글이었다. 포스팅의 요지는 글로 밥 벌어 먹기가 힘들다는 얘기였다. 질문에 답은 나왔다. 글로 밥벌어 먹는 것은 힘들다. 설령 앞선 링크드인의 누군가처럼 특수한 글쓰기를 업으로 하고 있어도 그렇다. 왜냐하면 노동자인 그(그녀)에게 회사에서 다양한 글쓰기를 덤으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글쓴이는 스타트업과 같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일했나 보다. 처음에 맡았던 업무 외 다양한 일이 주어져 허덕였다고 한다. 그 때문에 1년 이상을 쉬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저렇다. 독립적인 작가로 생계를 이어나가기 힘들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회사에서조차..

기타 2025.04.08

논술 준비를 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단 한 가지!

논술 상담을 합니다.  정확히는 입시 상담을 합니다. 논술을 어떻게 쓸지 가르치기보다 논술 전형을 안내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학생이 입시에 무지합니다.  논술을 가르치기 전 입시 상담을 하는 이유입니다.  대입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항상 말합니다.  "시험이니 시험답게!" 논술의 형식적 얘기가 아닙니다. 대입이라는 관문을 넘어야 하기에 입시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은 자신이 어떤 학교에 어떤 전형에 도전해야 할지 감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가령, 논술 준비 시간 등 문의가 가장 많습니다. 이런 기초적인 질문을 받을 때 답답합니다. 고3처럼 입시를 코앞에 뒀는데도 논술을 지금 공부해야 할지 말지 감이 안 오는 겁니다. 그저 시험 얼마 앞두고 공부해도 괜찮겠지, 안도합니다.  그러..

대입 논술 2025.04.07

반수생을 위한 논술 전략

대입 논술은 시험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 평범한 사실을 간과합니다. '논술'에 방점을 둘 뿐 시험에 신경쓰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입 논술은 시험이기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험은 시험답게! 논술 시험도 예외가 아닙니다. 반수생은 대학에 적을 두고 재수를 준비하는 학생입니다. 이들은 줄타기를 합니다. 현재 대학생이지만 입시생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고3 때만큼 절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이들은 논술 시험을 준비해도, 또는 수능시험을 대비해도 긴장감이 떨어집니다(물론 본인은 부인합니다). 많은 N수생, 특히 반수생을 상담하면서 느낀 점은 이들 태도가 어정쩡하다는 겁니다. 이래서야 2 번째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마음 가짐부터 바꿔야 합니다. 반수생..

대입 논술 2025.04.04

세 살 글쓰기 버릇 여든까지 간다

글쓰기 버릇은 어릴 때부터 들여야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글쓰기에도 딱 어울린다. 어릴 때 많이 쓰고 즐기면 성인이 돼서도 쓰기는 즐겁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은 어떤가? 초등학교의 글쓰기 수업은 전무하다. 나는 아직도 초등학교 1학년 한 장면을 생생히 기억한다. 거의 매일 받아쓰기를 했다. 선생님이 읽어주면 글을 썼다. 그게 일상이었다. 받아쓰기 점수가 성적에 반영됐는지는 가물가물하지만, 중요한 학습의 하나였던 사실은 분명하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받아쓰기가 사라진 지 오래다. 점수 매기기로 학업 의욕을 꺾는다는 이유로 말이다. 일간지 기사(120만 원 짜리 악필 교정 학원에 자녀 보내는 부모들...학교 글쓰기 교육은 반대해도 문해력 저하는 싫어)에 따르면 내 어린 시절 당연시되던..

기타 2025.04.03

대입 논술 제시문 읽기

대입 논술 시험의 성패는 무엇에 달렸을까? 아마도 많은 이들은 논술 시험이니 글쓰기에 달려 있지 않을까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실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게 현실이다. 많은 이들은 읽기를 간과한다. 읽기를 잘못하면 쓰기도 잘 할 수 없다. 대입 논술 시험의 특징이 있다. 이미 다른 글(대입 논술 시험의 이해: 논술 시험은 어떤 시험인가?)에서 이를 말한 적이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이 대입 논술 시험은 자료제시형 논술 시험이라는 사실이다. 단독으로 과제만 주어지는 시험이 아니다. 모든 대학의 논술 시험은 문제와 함께 자료가 나온다. 자료를 근거로 논제의 지시에 따라 논술을 작성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대입 논술 시험은 답이 있다. '출제자 의도'가 강조되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여기에 어긋나면 좋은..

대입 논술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