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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논술 효과를 보려면

글쓰기의 왕 2025. 3. 27. 09:00

독서 논술

독서의 가치는 강조하지 않아도 지나칠 것 같지 않습니다.

 

설령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말이죠. 그만큼 누구나 독서의 가치를 인정합니다. 허나 현실에서 실천이 안 될 뿐이죠.

 

오늘은 독서 논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독서 논술, 아마도 초등학교 학부모라면 특히 관심을 가질 주제입니다.

 

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아침에 도서관에 갑니다. 1층 어린이 열람실을 지나칠 때면 오고가는 어린이 눈빛에서 독서의 열기를 느낍니다.

 

학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의 읽기 습관을 길러주길 원합니다.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공부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갈고 닦은 독서 능력은 중학교, 고등학교 등 상급 학교에 진학할수록 그 효과를 발휘합니다. 실제로 독서를 즐기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사이 역량 차이가 많이 납니다. 단순히 국어 교과만 얘기가 아닙니다. 다른 교과목도 읽기가 우선시되지 않으면 이해를 할 수 없는 까닭이죠.

 

이런 독서 어떻게 습관을 길러주고 있나요?

 

단순히 읽기만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까. 또는 양에만 치우친 독서 능력을 요구하나요.

 

독서,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논술을 가르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읽기에만 그친 독서는 고인물이 되기 쉽습니다.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창조해야 합니다. 글쓰기야말로 창조의 대표적인 활동이죠. 그래서 독서뿐만 아니라 글쓰기를 강조하는 겁니다. 특히 논술은 논리적 글쓰기이므로 비판적 사고를 키우기에 적합한 글쓰기죠.

 

독서 논술로 수많은 프로그램이 있는 이유가 다 있는 법이죠. 그런데 문제는 독서의 강박입니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의무 때문에 많은 학생은 흥미를 잃습니다. 역설적인 결과죠.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독서를 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서의 강박을 벗어나십시오.

 

특히 정독의 강박이라든가 내용에 정확성에 매달리지 마십시오.

 

어릴 때야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합니다. 책이라는 산물이야말로 선형적인 텍스트입니다. 그러나 성인이 될수록 정독보다는 발췌독과 같은 다양한 독서 방법이 요구됩니다. 정보의 빠른 습득과 이해가 중요한 까닭이죠.

 

설령 성인 독자가 아니라할지라도 자유로운 독서 방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보 습득을 위한 목적은 아닙니다. 앞서 강조했듯 독서의 즐거움이 의무로 변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죠. 독서는 즐거워야 합니다. 모든 학부모가 원하는 독서는 자발적 독서 아닌가요. 이런 이유로 단순 이해를 점검하는 독서에 반대합니다.

 

많은 독서 교육을 보면 단순 이해를 점검하는 데 시간을 보냅니다. 물론 이해 중요합니다. 그런데 책을 읽었다 읽지 않았다 점검하는 이해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저는 차라리 간단한 토론이 더 생산적이라고 봅니다.

 

어떤 토픽을 가지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거죠.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와 같은 자유로운 대화가 더 중요합니다.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독서가 끝난 뒤 글을 쓸 때 가장 난점은 자기 검열을 한다는 겁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작가의 벽은 있으니까요.

 

처음에 형식을 정해줄지언정 끝까지 간섭하는 것은 오히려 독입니다. 그런 점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독서가 이해에서 끝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저는 책을 오브제로 장식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서가에 꽂힌 장식용 책처럼 가둬둬선 안 되는 겁니다. 그 까닭에 글을 써야 합니다.

 

망각하면서 창조하기.

 

저는 독서 뒤 쓰는 글을 이렇게 부릅니다. 모든 내용을 이해할 필요도 없고 하물며 기억할 이유도 없습니다. 일종의 도약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글쓰기를 독서 뒤 강조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죠.

 

설령 인상 비평에 그친다할지라도 좋습니다. 일단 저는 자유롭게 써야 한다고 봅니다. 잘 쓰는 것은 처음에 질의 문제가 아닙니다. 양의 문제죠. 양이 쌓일수록 질로 도약을 할 겁니다.

 

저는 그 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어릴수록 말이죠. 자유롭게 쓰는 학생이 잘 씁니다. 논술도 마찬가지입니다. 한편의 글도 완성하지 못하는 학생을 보면 대개 글쓰기 경험 자체가 없습니다. 그러니 펜만 들었다뿐이지 글을 쓰지 못하게 되는 거죠.

 

글을 쓰십시오.

 

어떠신가요. 독서 논술, 준비가 되셨나요.

 

시작은 어려우나 끝은 즐거울 겁니다.

 

여러분의 행복한 독서 생활을 기원합니다.

 

  • 독서의 강박을 벗어나자
  • 자유롭게 얘기하자
  • 글쓰기는 창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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