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험은 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논술 시험도 마찬가지죠. 하물며 대학 입학시험인 대입 논술 시험은 어떨까요. 치밀한 준비만이 좋은 결과를 낳습니다.
오늘은 대입 논술 준비 전략을 말해보고 싶습니다.
첫 단계, 목표 대학 (내지 전공)을 정해야 합니다.
이외로 많은 학생들, 또는 학부모가 기본적인 사항에 무지합니다. 잘 되겠지라는 바람만 갖고 세부 실천 계획이 없습니다.
원하는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자니 현재 성적이 부족한다든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저는 대략 학생의 목표 대학과 전공을 정하라 권합니다. 그래야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죠. 늦어도 고2에서 고3으로 넘어가는 겨울방학 때 입시 전략을 짜라고 말합니다. 물론 이것도 전형에 따라서는 매우 늦을 겁니다. 학생부 교과나 종합 전형을 1학년부터 준비해야지 고3 문턱에서 대비할 수 없는 노릇이죠.
논술 전형에 도전하고픈 학생은 지금이라도 당장 목표 대학과 현실 가능한 대학을 리스트로 뽑아보십시오. 특히 고2 마지막 학평 점수를 갖고 대학을 생각해 보세요. 물론 n수생이 참여하는 수능 모의평가가 더 정확한 기준이 될 겁니다. 그러나 상관없습니다. 지금은 목표를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목표 대학이 정해지면 대학별 논술 전형에 따라 조건부 등급 등을 살펴보세요.
참고로 학생부 비중 등은 무시하십시오. 어차피 등급간 격차가 얼마 나지 않아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두 번째 단계, 대학별 논술 시험 유형을 살펴보십시오.
대입 논술 시험이 도입된 지도 수십 년이 지났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대학은 논술 시험을 폐지하기도 하고 다시 부활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런저런 우연곡절 끝에 논술 전형은 대학을 입학하기 위한 한 관문으로 살아남았습니다.
대학별 논술 시험을 살펴보면 시험 형태가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글자수 분량부터 문제 유형까지 변한 것은 없습니다. 학생들이 준비하도록 예측 가능한 시험이 나옵니다. 물론 지문의 내용은 변합니다. 그럼에도 문제 형식은 변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도전하는 대학에 맞춰 문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때 처음부터 기출 문제를 다룰 필요는 없습니다. 시험이 2~3개월 정도 남은 것은 아니라면 집중적으로 기출문제를 풀 이유는 없습니다. 지금은 워밍업 단계로 대략 시험 형태를 살펴보고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하는 시간입니다.
아마도 자신이 도전해야 할 대학의 논술 문제 유형에 대충 감이 올 겁니다.
세 번째 단계, 논술 모의고사를 봅니다.
논술 시험은 독학하기 힘든 시험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선다형 시험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다못해 약술형 논술도 200~300자 정도를 쓰기 힘들어 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들의 잘못은 아닙니다. 학창 시절 글을 써봤어야 쓸 거 아닙니까. 그러니 현재 자신의 논술 실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논술 학원에 다닌다면 물어보십시오. 본인의 논술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장 정확한 테스트는 본인이 지망하는 대학의 논술 시험을 테스트해 보는 겁니다.
혹시라도 본인은 논술 학원에 다니지도 않고 바쁘다면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메가나 종로와 같은 입시기관의 논술 모의 고사를 보는 겁니다. 매달 논술 모의고사를 치릅니다. 대략 5만원 안팎의 전형료를 내고 시험을 보십시오.
성적표를 받아보면 대략 자신의 논술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옵니다.
물론 여기서 좌절하는 학생도 있을 수 있습니다. 생각만큼 성취도가 나오지 않아 고민이 되는 순간이죠.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레벨을 정확히 확인했다는 겁니다.
네 번째 단계, 공부 방법을 정합니다.
공부 방법에 몇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독학, 학원, 과외 등입니다. 이때 결정할 때 본인의 상황을 잘 생각하세요.
정답은 없습니다. 허나 이것만은 반드시 기억하세요. 논술, 특히 인문 논술처럼 글쓰기는 피드백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 그런 점에서 논술 준비 효과가 가장 좋은 방법은 과외입니다. 이유는 1대 1 대면으로 피드백을 받기 때문이죠. 구체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강사의 지도 아래 고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학원처럼 많은 인원이 모여있다 보면 피드백은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독학도 피드백을 받을 방안이 있습니다. 첨삭만 과외를 받는 거죠. 아니면 학생들끼리 상대방의 글을 첨삭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신의 조건에 따라 공부 방법을 정하세요.
다섯째 단계, 시간 계획을 세우십시오.
고3에 들어서면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어떻게 1학기가 갔는지 생각이 안 날 정도죠. 그러니 시간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이때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학기 중에 논술 공부에 확보할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겁니다. 가령, 중간 시험이나 기말 시험에는 논술을 공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많은 논술 학원이 시험 기간에 일괄적으로 2주간의 휴강을 하는 까닭입니다.
적어도 1주일에 한번 3~4시간 정도를 논술 시간으로 확보하십시오. 반나절 정도는 논술 공부를 하는 겁니다. 학원을 가든 과외를 받든 아니면 독학을 하든 시간을 확보하세요. 이 정도의 시간은 최소한의 시간입니다.
학생의 조건에 따라 공부 시간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입니다.
많은 학생들의 수능 공부만큼 논술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게 참으로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정시 전형에서 수능으로 승부볼 학생이 아니라면 논술에 시간 비중을 더 써야 하는 까닭입니다.
대부분 수능 공부에 매달려 본시험인 논술 공부를 게을리하는 거죠. 여러분 마중물을 넣어야 펌프에 물이 나옵니다. 논술 시험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에 투자하세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옵니다.
논술 시험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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